北,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상’에 “궤변…창피스러운 입방아” 비난

北,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상’에 “궤변…창피스러운 입방아” 비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06 09:10
수정 2020-0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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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3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3 연합뉴스
문 대통령 지난 연말 기고문 지목해 비난 논평
“철면피하게 놀아댄 것”, “아전인수 격의 궤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아 발표한 기고문을 “궤변”이라며 깎아내렸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진실은 가리울 수 없는 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을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남조선 청와대의 현 당국자’라고 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것은 여기에서 남조선 당국자가 조선반도에서의 대화·평화 흐름을 마치 저들이 주도하기라도 하는 듯이 자화자찬하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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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능라도 5·1경기장 찾은 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능라도 5·1경기장 찾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5·1경기장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박수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2018.9.19
연합뉴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아전인수 격의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보고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북한의 선전 매체 ‘메아리’ 역시 이날 ‘혹 과대망상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북미 간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평가 절하했다.

메아리는 “2019년 남측은 북미 사이에서 무슨 중재자 역할을 표방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결국 미국만 의식하면서 북미 관계의 결과를 기다리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면서 “한미 동맹의 틀에 자기를 스스로 가둬 놓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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