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0.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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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침략적 본성 변하지 않아”
“자력 난관 극복 공세적 자세”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미국과 평화를 기대할 수 없고,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자멸이라면서 자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려는 ‘공세적’ 자세를 주문했다.
노동신문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사상을 깊이 학습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곧 자멸의 길”이라는 전원회의 기본 사상을 깊이 체득해 “자신의 뼈와 살로, 확고한 신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해제 미련을 버리라는 메시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 보도를 통해 이미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된 바 있지만, 이날 사설에서는 “평화도 환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 것이다.
평양 미래 과학자거리에서 노동신문 읽는 주민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새해 첫날 온나라 전체 인민이 종일 한모습으로 설레었다”면서 “누구나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소식이 실린 신문을 자자구구 읽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래 과학자거리에서”라면서 신문을 읽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2020.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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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당원과 근로자가 “남에 대한 의존심을 깡그리 불사르고 혁명을 자체의 힘으로 수행하려는 확고한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별도 논설에서도 “전원회의의 기본 사상, 기본 정신에는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해제에 대한 미련은 금물이라는 역사의 진리와 교훈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승냥이가 양으로 변할 수 없듯이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 오늘 미국의 행태가 바로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전원회의 기사 읽는 북한 일꾼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새해 첫날 온나라 전체 인민이 종일 한모습으로 설레었다”면서 “누구나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소식이 실린 신문을 자자구구 읽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금속 공업성에서”라면서 노동신문을 읽고 있는 일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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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도와줄 수도 없다”면서 제재 해제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제재를 자력으로 무력화할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조치를 내렸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유엔 회원국 20여개국은 북한 노동자 송환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내년 3월까지 제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 당 전원회의 1면 게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31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는 소식을 1일 여러 사진과 함께 1면 전체에 실었다.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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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이어 “(전원회의에) 피동적인 방어가 아니라 주동적인 공격만이 부닥친 난국을 유리하게 전변시켜 나갈 수 있다는 혁명의 철리가 구현돼 있다”면서 “제국주의 반동들과의 치열한 대결전에서 피동적인 방어는 곧 자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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