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러 교역 규모 전년 대비 ‘반토막’” [RFA]

“지난해 북러 교역 규모 전년 대비 ‘반토막’” [RFA]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3-09 11:28
수정 2019-03-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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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 현장점검단이 공개한 것으로 지난 17일 나진항에 도착한 열차에서 석탄을 내리는 모습. 2015.4.24  통일부 제공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 현장점검단이 공개한 것으로 지난 17일 나진항에 도착한 열차에서 석탄을 내리는 모습. 2015.4.24
통일부 제공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는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를 인용, 2018년 한해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 규모가 3405만 달러로, 2017년 7788만 달러보다 56.3% 감소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품목은 광물성 연료(2161만 달러)가 가장 많았으며 동물성 유지(418만 달러), 곡물 및 곡물가루(348만 달러), 의료용품(139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광물성 연료 수입은 2017년 6165만 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의 대(對) 러시아 수출 규모도 198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7만 달러보다 46% 감소했다.

북한의 러시아 수출 품목은 악기(143만 달러), 플라스틱 제품(21만 달러), 일반 차량(11만 달러) 등의 순으로 금액이 컸다.

이와 관련해 이신욱 동아대 교수는 RFA에 “북러 교역의 급감은 미국과 유엔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식량 부분을 제외하고 에너지, 화학, 철강 등 대부분의 산업이 축소되거나 제재로 인해 유의미한 수출입 품목들이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대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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