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결핵약·분유 등 14건 반출…국제기구 통한 공여는 집행 안 돼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이 올 1월부터 11월까지 결핵약과 분유, 밀가루 등 모두 47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민간단체의 밀가루 지원은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신고는 54건이 접수됐고 이 중 6개 단체가 14건의 지원품을 반출했다”고 밝혔다.
대북 인도지원 금액은 박근혜 정부 1~3년차인 2013~2015년 각각 183억원, 195억원, 254억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그해 30억원으로 급감했다. 2017년에는 11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올 들어 11월까지 47억원으로 회복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은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활성화됐다”며 “북한도 그동안 민간 교류와 관련한 체계를 내부적으로 정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12-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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