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동행여부 막판까지 ‘베일’…참석에 무게 실려

리설주 동행여부 막판까지 ‘베일’…참석에 무게 실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26 15:38
수정 2018-04-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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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남북정상 공동식수부터 함께할 가능성…늦어도 만찬은 동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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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연합뉴스
2017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부 일정과 수행원 등이 대부분 공개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는 막판까지 베일에 싸여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회담 당일인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남측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면서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 여사가 동행한다면 그 자체로서 회담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좋은 성과를 예감케 한다는 기대도 없지 않다.

현재로선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

임종석 실장이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참석은 이미 결정됐지만 어떻게 일정을 소화할지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최근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를 동반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동행했다.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오전 회담을 마치고 북측으로 돌아가 따로 오찬을 한다는 점에서 오후 일정을 위해 다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 리설주 여사와 동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특히 오후 일정이 남북 정상의 공동기념식수와 ‘도보다리’로의 산책 등으로 시작되는데, 이 일정들을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소화한다면 친교의 의미가 더욱 부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판문점 특성상 리설주 여사가 내려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에서 참석 시간을 최대한 늦춰 마지막 일정인 만찬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만약 리설주 여사가 내려와 김정숙 여사와 회동한다면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이 된다. 평양에서 열린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우리 영부인이 동행했지만, 북측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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