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신경전 文-安 첫 만남서 정치얘기 자제

단일화 신경전 文-安 첫 만남서 정치얘기 자제

입력 2012-10-13 00:00
수정 2012-10-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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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여 온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3일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만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나눔마라톤축제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포함해 여야 대선후보 ‘빅3’가 모두 참석했으나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두 후보에 관심이 더욱 쏠렸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그간 ‘정당후보론’, ‘국민후보론’을 각각 내세우며 단일화 주도권 경쟁을 벌였으나 이날 첫 만남에서는 서로의 건강을 묻는 등 가벼운 대화만 나눴다.

박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장에 도착한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도착하자 일어서서 웃으면서 악수했다.

안 후보는 축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도 눈을 마주치지 못한 박 후보를 지나친 반면, 자리에서 일어난 문 후보와는 또 한 차례 악수했다.

두 후보는 마라톤 출발지점으로 이동하기 전 가벼운 질문을 주고받기도 했다.

문 후보가 “(행사 후) 뛰세요?”라고 묻자 안 후보는 웃으면서 “뛰는 대로 뛰어보게요”라고 말했다. 또 빡빡한 대선일정을 염두에 둔 듯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안 후보의 이어진 말에 문 후보는 “저도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두 사람은 회동일정이나 단일화 논의 등 정치적 얘기는 서로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 단일화 문제로 다소 격앙됐던 양측의 분위기와는 달리 일단 두 후보는 웃는 얼굴로 첫 만남을 끝냈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문 후보 측의 ‘정당후보론’에 대해 “지금 와서 정당후보론을 꺼내는 게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발언을 전해 들은 문 후보는 “그렇게 험한 말을...”이라며 다소 언짢은 듯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행사참석 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도 들렀으나 문 후보가 떠날 때쯤 안 후보가 도착해 이곳에서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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