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입력 2012-10-08 00:00
수정 2012-10-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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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 안고 떠날 것”…朴후보 비서실장직 사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이 7일 “당의 화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과 당 지도부 총사퇴설이 불거진 지 일주일도 안 돼 첫 번째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됐다. 2007년 1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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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당사를 떠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백의종군”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당사를 떠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최 실장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죄드리고, 그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떠나고자 한다.”면서 “친박이니 핵심 측근이니 하는 분열적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 실장의 사퇴에 대해 “충정에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 충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실장이 사퇴함으로써 당내 위기 상황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최 실장은 “헌신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인적 쇄신을 주장해 온 남경필 의원은 “(최 실장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도 “절박한 문제 제기를 불화나 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2012-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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