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캠프, 미숙한 언론대응 논란

安캠프, 미숙한 언론대응 논란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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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시민 제지’ 표현 시정 요구… 기자단 항의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의 미숙한 언론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안 후보의 2박3일간 호남 민생 탐방에 동행한 30여명의 취재진은 4일 안 후보 캠프 측에 언론통제를 이유로 공식 항의했다.

이날 안 후보와 동행한 취재진 중 풀(Pool) 기자는 광주 충장로를 방문한 안 후보 취재 내용을 캠프에 전달했다. 이후 유민영 대변인은 풀 기자에게 “(사인을 받으려는 시민들을) 제지했다.”는 등의 표현이 많다는 것을 지적하며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숙현 부대변인은 다시 전화를 걸어 “특검 관련 질문에 대해 대변인실이 막은 이유에 대해 예정된 질문이 아니었다는 점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여수 방문 취재에서도 대변인실은 풀 기자에게 특정 부분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풀 기자는 장소가 협소해 모든 기자들이 후보와 밀착 취재가 어려운 경우 순번을 정해 대표로 취재를 하고, 그 내용을 캠프 측에 전달한 후 이를 다른 기자들이 다시 이메일로 공유한다. 캠프 측이 편의상 이메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만 풀 기자의 취재 내용에 대해 개입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진다. 다만 풀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달한 후 대변인실의 입장을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저녁 한 식당에서 공식 사과했다. 유 대변인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에 없는 기자들에게 해당 내용이 전달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어 협조를 구한 것”이라면서 “언론의 취재 내용에 개입하거나 통제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과도했다면 제 책임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광주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0-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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