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터스쿨 교사평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도 교사 평가방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미국의 양대 교사노조 중 한 곳인 미국교사연합(AFT)은 그동안의 반대 입장을 접고 교사들에 대한 평가 항목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교사들에 대한 평가방법을 바꾸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필요했다고 할 정도다. 변화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뉴올리언스시는 카트리나로 학교 시스템이 마비되고, 모든 자료들을 못 쓰게 되면서 공교육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교사노조가 결성돼 있는 차터스쿨을 활용하면서 교사들에 대한 평가방법을 바꿨다.
학생들의 시험성적으로 교사들의 능력을 평가했다. 이후 뉴올리언스의 공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
미국진보센터(CAP)는 지난 10월 교사평가제도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일종의 자율형 공립학교인 차터스쿨 5곳의 교사평가제도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차터스쿨들의 경우 대부분 교사들의 정년을 보장하지 않고 계약제로 고용한다. 평가의 목적이 교사들의 자질과 수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데 있다 보니 평가를 일반 학교들보다 더 자주, 더 포괄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들은 모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선택했다.
매년 모든 교사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며, 평가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져 교사들이 이를 수업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교사 채용단계에서부터 끊임없는 향상 노력에 대해 측정한다. 평가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제대로 당사자에게 피드백할 수 있도록 평가자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kmkim@seoul.co.kr
2010-03-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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