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신이 전염병 확산의 주요 원인
감염병 확산방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방정식이 개발됐다. 방정식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접종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미국 조지아대 생태학부, 미시간대 기계공학과,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감염병역학센터, 노스캐롤라이나 A&T주립대 수학과 공동연구팀은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확산해 나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적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전산생물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물리학과 화학에서 사용하는 ‘상(相)변화’라는 개념을 전염병 확산 상태 변화에 적용해 병원균의 진화 속도, 감염자의 접촉 빈도, 개인이나 집단의 예방접종 여부 등을 변수로 한 ‘전염병 확산 예측 방정식’을 만들어 냈다.
존 드레이크 조지아대 교수가 전염병 확산을 예측할 수 있는 수학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 제공
미국 조지아대 제공
존 드레이크 조지아대 감염성질병생태학 교수는 “백신 접종이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의 방법이지만 최근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 때문에 집단면역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은 우려스럽다”면서 “이번 연구는 감염성 질환의 확산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고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보여 줘 전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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