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사이드] STX유럽의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주말 인사이드] STX유럽의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입력 2013-11-09 00:00
수정 2013-11-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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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7성급 호텔… 비운의 타이태닉호보다 5배나 커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현존하는 가장 큰 유람선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위락 시설을 망라한 ‘바다 위의 7성급 호텔’로 통한다. 8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오아시스호의 길이는 361m, 폭 47m, 높이 16층으로, 전체 규모로 보면 1911년 ‘비운의 타이태닉호’보다 5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2700여개의 선실에서 승객과 승무원 8500여명이 지낼 수 있고, 24개의 엘리베이터와 22개 레스토랑이 24시간 운영된다. 각국에서 온 승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업원 2100여명의 국적이 한국을 포함, 65개국이나 된다. 하루에 공급되는 정수의 양만 1.5ℓ 페트병 2733만여개에 이르는 4100만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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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의 가운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길이 135m의 바다 위 공원인 ‘센트럴 파크’가 있다. 천장이 뚫려 있는 구조라 햇빛을 즐길 수 있고, 햇빛이 싫으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쉴 수도 있다. 바닷물만 보지 않으면 이곳이 뭍인지, 배 위인지를 깜빡 잊을 정도란다. 공원 주변에는 쇼핑센터와 면세점,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또 5층과 8층 사이를 천천히 오르내리는 주점도 있다. 수영장과 극장을 결합한 아쿠아시어터에서는 돌고래 쇼는 물론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파도타기, 암벽등반, 아이스링크는 물론 미니 골프장, 마사지룸, 카지노바 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세계인들이 깜짝 놀라는 이런 초호화 유람선을 우리 기업의 브랜드로 만들었다면,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11-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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