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공예 등 예술 활동이 웰빙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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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심리학·스포츠과학부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이나 공예 활동 같은 창의적 활동을 하는 것이 웰빙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신 공공 보건학’(Frontiers in Public Health) 8월 16일 자에 실렸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공 정신 건강 개선에 관심이 높아졌다. 일부 연구에서는 신경·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공예를 비롯한 미술 활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번 연구팀은 예술 활동이 일반인들의 웰빙과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테이킹 파트’(Taking Part)에 참여한 718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테이킹 파트는 영국 내 5~15세 아동·청소년과 16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여가, 문화, 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심층적 통계조사다.
연구팀은 성별, 나이, 건강, 경제적 상황 등을 통제한 상황에서 창의적 예술 활동이 정신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봤다. 건강이 나쁘고, 직업이 없으며, 빈곤 상태가 심각할수록 웰빙 저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요인 없이 예술이 웰빙이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7.4%가 최소 1년 동안 한 가지 이상의 예술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술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은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를 보고했으며, 삶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예술 활동에 따른 웰빙 효과는 경제적 상황이나 고용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확실히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헬렌 키스 교수(인지심리학)는 “자기 작업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라며 “공예나 미술 활동은 사람들이 성취감과 함께 자기표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삶이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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