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와 가장 가까운 친척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티라노사우루스와 가장 가까운 친척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4-01-19 14:00
수정 2024-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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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가장 가까운 친척 ‘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의 상상도  미국 뉴멕시코 자연사·과학박물관 제공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가장 가까운 친척 ‘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의 상상도

미국 뉴멕시코 자연사·과학박물관 제공
중생대 지구의 육·해·공을 지배했던 공룡이라고 하면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떠올린다. 중생대 백악기에는 티라노사우루스 외에도 비슷한 거대 육식공룡들이 존재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고생물학자들이 티라노사우루스와 가장 유사한 친척뻘 육식 공룡의 새로운 종을 찾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 자연사·과학박물관, 유타대, 유타 자연사박물관, 조지워싱턴대, 해리스버그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캐나다 앨버타대, 영국 배스대 공동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티라노사우루스 종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월 1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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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 자연사·과학 박물관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의 턱뼈 화석. 턱 뒤쪽의 큰 흉터는 다른 티라노사우루스와 싸워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배스대 제공
미국 뉴멕시코 자연사·과학 박물관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의 턱뼈 화석. 턱 뒤쪽의 큰 흉터는 다른 티라노사우루스와 싸워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배스대 제공
연구팀은 미국 남서부의 뉴멕시코주 홀 레이크 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머리뼈 일부를 분석한 결과 중생대 육식 공룡의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Tyrannosaurus mcraeensis)라고 명명했다.

화석 발견 초기에는 몸길이가 최대 12m에 달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티라노사우루스로 분류됐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두개골 뼈 모양과 연결 부위에 여러 가지 미묘한 차이를 발견해 새로운 종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화석이 묻혀 있던 암석과 다른 공룡 유적들을 연대 측정한 결과 T.맥라엔시스는 T,렉스보다 500만~700만 년 전인 7300만~71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T,맥라엔시스와 다른 용각류 공룡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T.맥라엔시스는 T.렉스와 가장 가까운 자매종(種)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뉴멕시코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족인 ‘티라노사우리니’는 1억~6600만 년 전에 존재했으며, 오늘날 알래스카에서 멕시코까지 뻗어 있던 대륙인 ‘라라미디아’ 남부에서 기원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족은 약 7200만 년 전 트리케라톱스로 대표되는 각룡(角龍), 하드로사우루스, 티타노사우루스 같은 라라미디아 남부에 살았던 거대 초식 동식물의 몸집에 따라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닉 롱리치 영국 배스대 생물학·생화학과 교수(진화 생물학)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몸집은 먹잇감이었던 초식 동물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같이 공진화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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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의 이빨 화석  영국 배스대 제공
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의 이빨 화석

영국 배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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