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브런치] 역대 최악의 미국發 코로나변이바이러스 나타났다

[사이언스 브런치] 역대 최악의 미국發 코로나변이바이러스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1-02-25 13:19
수정 2021-03-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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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변이코로나바이러스 중증유발 5배, 사망가능성 11배 높아
감염자 바이러스양도 2배 이상 많아 전파력도 더 빨라
전문가들 “백신접종 속도 높여 변이 바이러스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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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늦어도 내년 중순까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발견된 캘리포니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도 빠르고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집단면역 형성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배경으로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AP·사이언스 제공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늦어도 내년 중순까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발견된 캘리포니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도 빠르고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집단면역 형성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배경으로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AP·사이언스 제공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발생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된 일명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력과 중증 증상유발 가능성이 높고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높다고 25일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연구팀은 2020년 9월 1일부터 지난 1월 29일까지 캘리포니아 44개 지역에서 수집한 4000여개의 검체에서 2172개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또 UCSF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324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B.1.427’과 ‘B.1.429’으로 이름 붙여진 새로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보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이 4.8배 높았으며 사망가능성은 11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호흡기 속 바이러스양이 다른 코로나 감염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아 다른 사람을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 세포실험을 통해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되고 감염시킨다는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을 맞더라도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항체도 잘 형성되지 않아 백신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더 많이 확산되기 전에 백신접종 속도를 높인다면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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