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열차에서 담배피던 시절...일제가 만든 ‘신정’ ‘구정’[사진창고]

귀성열차에서 담배피던 시절...일제가 만든 ‘신정’ ‘구정’[사진창고]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입력 2024-02-06 11:28
수정 2024-02-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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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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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내 흡연가능
열차내 흡연가능 65년 설을 앞두고 서울역에서 출발한 기차가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당시 기차 내에서도 흡연이 허용이 돼 담배를 물고 있는 승객들도 사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65. 2. 1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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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 문전성시
방앗간 문전성시 62년 서울의 한 방앗간 앞이 가래떡을 만들 쌀을 빻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1962. 1. 29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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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입고 나들이
설빔 입고 나들이 75년 구정을 앞두고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환한 표정으로 걷고 있다. 1975. 2. 10 서울신문 사진창고
대한민국에서 ‘설’은 가장 큰 명절이다. 설이라는 말의 유래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려가지 의견이 있다. 첫 번째로 낯설다의 ‘설다’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새해 첫 날이 아직 낯설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그리고 한 해를 새로 세운다는 의미의 ‘서다’에서 파생됐다는 견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날이기 때문에 나이를 뜻하는 ‘살’에서 유래됐다는 의견 등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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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표 행렬 이룬 서울역
귀성표 행렬 이룬 서울역 65년 설날은 하루 앞 둔 1일 서울역을 찾은 귀성객들이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1965. 2. 1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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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도 인산인해
버스터미널도 인산인해 75년 구정을 앞두고 서울의 한 버스터미널이 귀성버스를 타기 위한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1975. 2. 10 서울신문 사진창고
한때 한국에서 설은 ‘신정’ ‘구정’ 두가지가 있었다. 음력에 기반한 달력체계를 사용했던 우리나라에서 설은 음력의 새해 첫날을 의미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시간체계를 한국에서 사용하게 했고 자연스럽게 가장 큰 명절인 ‘설’까지 바꿔버렸다. 일제는 양력설을 신정(新正) 그리고 음력설을 구정(舊正)이라고 부르게 했다. 한국인들이 쇠는 음력설을 오래된 것이라 지칭하고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옛 구(舊)를 쓰게 했다.

이 ‘구정’은 일제의 양력설 정책을 답습한 한국 정부에 의해 해방 후에도 사용되었다. 하지만 1989년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음력설을 ‘설날’로 개칭하고 전후 하루씩을 포함한 3일을 설 공휴일로 지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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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서울역
붐비는 서울역 89년 설을 이틀 앞둔 4일 서울역 주변이 고향을 향한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1989. 2. 4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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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없던 시절 시장이 최고
마트 없던 시절 시장이 최고 75년 구정을 앞두고 서울 남대문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대형마트가 없던 시절 명절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재래시장 밖에 없었다. 1975. 2. 10 서울신문 사진창고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설과 관련된 사진들을 찾아봤다. 역시나 고향에 가기 위한 기차편과 버스편을 구하기 위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몰린 인파 사진이 가장 많았다. 지금은 주로 인터넷 예매를 통해 차편을 예약하기 때문에 이런 풍경이 사라지기도 했지만 다른 교통편을 발달 그리고 고향을 찾는 귀성인구의 감소가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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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극장영화는 필수
명절에 극장영화는 필수 65년 설날인 2일 서울의 한 극장가가 붐비고 있다. 당시 상영된 영화 ‘해벽’은 57년에 개봉된 해외영화다. 1965. 2. 2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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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서울시청 앞
한산한 서울시청 앞 89년 설날인 6일 서울시청 앞 거리가 오가는 차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89. 2. 6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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