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쓰고 바가지 아니다[사진창고]

바가지 쓰고 바가지 아니다[사진창고]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입력 2023-06-23 13:23
수정 2023-07-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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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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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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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세운상가 여종업원들이 바가지 요금을 불식시키기 위해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장사하고 있다.1968. 8.27 서울신문 사진창고
청계천 세운상가 여종업원들이 바가지 요금을 불식시키기 위해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장사하고 있다.1968. 8.27 서울신문 사진창고
바가지 요금과 과도한 호객행위와 같은 상술 등으로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의 어시장 상인들이 지난 14일 바가지 근절을 약속하며 대국민사과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호객 행위, 섞어 팔기, 물치기(물을 넣어 무게 늘리기), 바가지 등을 척결하겠다”고 약속하며 큰절을 했다. 온라인에서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어 이를 종식시키기 위한 사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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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소래포구 상인들
사과하는 소래포구 상인들 사과하는 소래포구 상인들
(인천=연합뉴스) 14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자정대회를 열고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사과하고 있다. 20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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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에서 구매한 꽃게가 ‘다리절단’로 바꿔치기 됐다며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소래포구에서 구매한 꽃게가 ‘다리절단’로 바꿔치기 됐다며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하지만 소래포구의 자정캠페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뿐만 아니라 자정캠페인 후에도 온라인에는 소래포구의 변치 않는 바가지 행각을 고발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불신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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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세운상가 여종업원들이 바가지 요금을 불식시키기 위해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장사하고 있다.1968. 8.27 서울신문 사진창고
청계천 세운상가 여종업원들이 바가지 요금을 불식시키기 위해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장사하고 있다.1968. 8.27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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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세운상가 여종업원들이 바가지 요금을 불식시키기 위해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장사하고 있다.1968. 8.27 서울신문 사진창고
청계천 세운상가 여종업원들이 바가지 요금을 불식시키기 위해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장사하고 있다.1968. 8.27 서울신문 사진창고
최근 KBS 예능 ‘1박2일’에서는 경북 영양의 한 재래시장 상인이 출연진에게 옛날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강매한 장면이 방송됐다.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영양군 홈페이지에 비판글이 쇄도했고 결국 영양군이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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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 1박 2일 방송 캡쳐화면
KBS 예능 1박 2일 방송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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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멈춰’ 소래포구 상인들 퍼레이드
‘바가지 멈춰’ 소래포구 상인들 퍼레이드 ‘바가지 멈춰’ 소래포구 상인들 퍼레이드
(인천=연합뉴스) 14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상인들이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결의하며 퍼레이드하고 있다. 2023.6.14
이런 바가지요금 논란은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찾은 1963년도 세운상가 상인들의 사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서는 세운상가의 바가지요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인들이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시위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이런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아닌 정직한 판매활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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