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째 당직 근무 중 들어온 피투성이 교통사고 환자…“더 빨리” “긴장해” 오늘도 죽음과 맞선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24시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외상소생실(T-Bay)에서 10여명의 당직 의료진이 교통사고를 당해 119 구조대에 의해 실려온 환자를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조치를 하고 있다.
헬멧과 플라이트 서전(Flight Surgeon)이라고 적힌 형광 점퍼를 착용한 의료진이 시동을 켠 채 대기 중인 경기소방재난본부 헬기로 급하게 뛰어오른다. 경기 안산의 한 병원에 있는 교통사고 환자를 향해 날아가는 동안 구급대원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전달받고 환자를 맞이할 채비를 한다. 출발 10분 만에 외상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환자를 인계 받은 후 외상센터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안에서 응급조치가 이루어진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응급출동 모습이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허요 교수의 진료복 뒤에 새겨진 외상센터 마크가 몸을 아끼지 않고 환자를 돌본 의료진처럼 많이 해어져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국종(왼쪽) 소장이 수술실에서 환자 보호자에게 수술 경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자 보호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국종 소장이 장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피가 묻은 발과 신발을 식염수로 닦고 있다.
“선생님만 믿습니다. 교수님 짱이에요. 감사합니다”라고 울먹거리며 감사함을 표하는 환자 보호자를 이 소장이 “이제 좀 쉬세요”라고 말하며 안심시킨다. 터덜터덜 지친 발걸음으로 이 소장이 다시 중환자실로 향하자 환자 보호자는 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희망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내 보호자 대기소의 모습이다.
구급대원들이 외상환자를 T-Bay로 이송하고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국종 소장이 장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허리를 두드리며 환자 가족들에게 결과를 알려 주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We are here We are waiting(우린 여기 있고 우린 기다린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벽에 붙어 있는 문구다. 그들은 힘든 근무 여건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인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그곳에서 24시간 기다리고 있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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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에게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국가지정 의료시설이다. 2012년 5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이 설립 근거가 되어 2016년까지 16곳이 지정되었고 9곳이 개소해 운영되고 있다.
■외상환자분류지침(trauma field triage protocol)
-성인 6m 이상, 소아 3m 이상에서 낙상
-32km/h 이상 속도의 자동차, 이륜차 등과의 충돌
-관통 또는 자상
-두 개 이상의 근위부 긴뼈 골절
-구급대원의 판단에 의한 이송
2017-07-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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