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실려간 주인 쫓아간 본쿡
“강아지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
기다리던 주인과 재회한 본쿡. DHA 영상 캡처
오매불망 기다린 주인과 재회한 본쿡. DHA 유튜브 화면
CNN 등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터키 북동부 트라브존에 사는 68세 남성 세말 센투르크는 지난 14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센투르크가 키우던 반려견 본쿡은 구급차를 따라 병원까지 쫓아왔고 6일 동안 주인이 퇴원할 때까지 매일 병원 입구를 지켰다.
병원 직원들에 따르면 센투르크의 가족들이 본쿡을 집으로 데려가도 다시 탈출해 병원을 찾아 입구에서 주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센투르크가 살던 아파트는 병원에서 가깝긴 하지만 가족들은 본쿡이 어떻게 집을 빠져나가 계속 병원으로 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병원 경비원은 “본쿡은 매일 오전 9시쯤 와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며 “문이 열려도 강아지는 고개만 살짝 내밀 뿐 들어오지 않았다. 정말 충성스럽고 의젓한 강아지”라고 말했다. 본쿡이 병원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병원 직원들이 먹이를 챙겨줬고, 센투르크는 입원실의 창문을 통해 반려견과 소통했다.
6일 내내 병원입구를 지킨 본쿡 DHA 유튜브 화면
이날 저녁 센투르크는 완전히 퇴원해 본쿡과 집으로 돌아갔다. 센투르크는 지난 9년 동안 본쿡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본쿡은 나와 함께 있는 것에 익숙하다. 나 역시 그렇다.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김유민의 노견일기 - 늙고 아픈 동물이 버림받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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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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