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임직원·가족이 행복해야 진정한 선진기업…경영자는 눈앞의 단기이익만 좇지 말아야”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임직원·가족이 행복해야 진정한 선진기업…경영자는 눈앞의 단기이익만 좇지 말아야”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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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가족친화포럼 공동대표

가족친화인증기업 모임인 가족친화포럼의 김종훈 공동대표(한미글로벌 회장)는 “구성원과 가족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진정한 선진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친화경영의 도입 의미와 내용, 성과 등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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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가족친화포럼 공동대표
김종훈 가족친화포럼 공동대표
→가족친화경영을 도입한 동기는.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와 유기적으로 공존해야 하며, 임직원과 가족의 행복이 기업 생명력의 근간이기 때문에 가족친화경영은 기업 활동의 필수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처럼 기업이 단순히 수익 창출과 주주 만족만을 추구한다면 영속적인 발전을 할 수 없다. 저출산 문제도 기업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여서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기업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경영자는 눈앞의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구성원과 가족, 고객과 주주 모두가 만족해 선순환 경영을 이룰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족친화경영을 펼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저는 창업 초기부터 진보된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징적인 가족친화제도를 소개한다면.

-임원은 5년, 직원은 10년을 근속하면 2개월간 유급 안식휴가가 부여된다.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직장생활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취지에서다. 출산전후휴가와 별도로 육아휴직을 의무화하고 육아휴직 수당과 다자녀 출산 우대 장려금을 지급하며 3세 미만 영아를 둔 여직원에 대해 탄력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출산 육아 지원책을 시행한다. 입양자녀를 포함해 자녀 인원수 제한 없이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하고, 올해는 영유아 보육비 지원제도를 신설했다. 다출산 직원에게 인사상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젊은 구성원 중심으로 4자녀 낳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가족친화경영으로 경영 성과에 실제로 어떤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우리 회사는 건설사업관리(CM·Construction Management) 기술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건설프로젝트에서 건설기술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구성원이다. 구성원 중심의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임직원 만족도가 높아지고 고객 만족도 및 순고객추천지수도 전체적으로 계속 상승하는 등 경영 성과에 반영되며 지속 가능 경영 실현의 뿌리가 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03년 이후 9년 연속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을 수상했고 2011년 종합대상을 받았다.

→가족친화경영이 기업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해 망설이는 기업인들에게 조언한다면.

-가족친화경영은 경영자의 의지만 있다면 오히려 중소기업이 시행하기에 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세밀하게 접근이 가능하며 육아휴직 등에 대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을 잘 활용한다면 구성원의 일·가정 균형을 달성하기 쉬울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가족친화경영에 동참해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기를 희망한다.

happyhome@seoul.co.kr
2014-12-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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