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16>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문인도 인정한 독서광·문장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16>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문인도 인정한 독서광·문장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5-05-17 23:38
수정 2015-05-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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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故 정비석 “작가로 데뷔할만”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독서광이자 문인들이 인정하는 문장가다. 김 회장은 요즘도 매달 10~20권의 책을 읽는다.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배에 필요한 용품을 구하기 위해 일본 시모노세키 등의 항에 정박하면 책방에 가서 헌책들을 가득 사와 배 안에서 끊임없이 읽었다. 덕분에 김 회장의 일본어 실력은 비즈니스는 물론 문학적 표현도 구사할 정도로 뛰어나다. 김 회장은 책에서 새로운 정보와 변화를 읽는 데 그치치 않고 실천에 옮기는 행동파다. 직원들에게도 “인생을 살면서 ‘문사철 600’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화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자식들에게도 독서를 강조했고 A4 용지 4~5장 분량의 독후감도 받았다.

소설가 고 정비석씨는 사상계에 발표된 김 회장의 글을 보고 “작가로 데뷔해도 좋겠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의 글은 초중고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문인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장보고기념사업회를 이끌었던 김 회장의 요청으로 ‘해신’을 쓴 소설가 고 최인호씨, 고은 시인, 박노해 시인 등과 돈독한 사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5-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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