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4>이랜드그룹] 희귀품 수집 20년…존 레넌 기타 등 3000여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4>이랜드그룹] 희귀품 수집 20년…존 레넌 기타 등 3000여개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5-03-30 00:10
수정 2015-03-3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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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정신 투철해도 쓸 때는 통 큰 박회장

대외적인 활동을 꺼리는 박성수 회장의 이름이 언론에 등장할 때는 바로 경매에서 낙찰받을 때다. 그는 독특한 경매 물품은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낙찰받는다. 박 회장의 희귀품 수집 경력은 20년이 넘고 모은 희귀품만 3000여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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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최근 낙찰받은 미국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노벨 경제학상 메달.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최근 낙찰받은 미국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노벨 경제학상 메달.
이랜드그룹 제공
수집한 희귀품들은 이랜드의 주요 사업장 곳곳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시돼 있다. 마이클 잭슨이 스릴러 투어 때 입은 의상부터 존 레넌의 기타, 마돈나의 영화 의상 등 223개가 외식 브랜드 애슐리 매장에 진열됐다. 박 회장은 이런 희귀품들을 최종적으로 이랜드가 세울 테마도시 내 박물관 10~15곳에 전시할 계획이다.

쓸 때는 통이 크지만 절약할 때는 누구보다도 자린고비 정신을 보이는 게 박 회장이다. 박 회장 남매는 평소 검소한 편이다. 박 회장 본인은 구형 카니발을 오래전부터 타고 다니고 비행기도 이코노미석만 이용한다. 그들의 집무실에는 화려한 소파 대신 간단하게 회의용 책상만 있다고 전해진다. 또 집에는 도우미를 두지 않아 박 회장 집은 부인 곽숙재씨가, 박 부회장의 집은 박 부회장이 직접 살림을 도맡아 한다.

특히 박 부회장은 한 중국 대형유통업체 회장을 만날 때 직접 담근 김치를 선물로 주는 등 정성을 보였고 이에 감동한 회장이 1년에 한 번씩 박 부회장을 만나는 등 깊은 신뢰 관계를 쌓게 한 일화도 있다. 이 밖에도 박 회장 남매는 패션 회사의 수장답게 남다른 패션 감각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 회장은 한때 야구단을 인수하려 했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답게 야구모자나 야구점퍼를 즐겨 입곤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3-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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