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만큼 위험한 지구다습화

지구온난화만큼 위험한 지구다습화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2-02-01 11:45
수정 2022-02-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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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속도는 바닷속이 육상보다 4배나 빠르다. 이 같은 기후변화의 압력은 바다거북 같은 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 때문에 육상, 해상의 많은 동식물들이 기후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재 거주 지역보다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양대기관리청(NOAA) 제공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속도는 바닷속이 육상보다 4배나 빠르다. 이 같은 기후변화의 압력은 바다거북 같은 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 때문에 육상, 해상의 많은 동식물들이 기후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재 거주 지역보다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양대기관리청(NOAA) 제공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美NAS회보 “기상이변 원인으로 습도 영향 커”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는 기후변화를 떠올릴 때마다 ‘기온’을 셈하게 했다. 그러나 기온만큼 중요한 것이 ‘습도’의 문제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미국 abc뉴스가 1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NAS)은 최근 이상기후를 체감하게 한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이 대기 중 습도 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미·중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회보에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의 비라바드란 라마나단 박사는 “사실 기후변화의 원동력은 온도와 습도”라면서 “지금까지는 지구온난화를 온도로만 측정했다”고 자신이 공동집필해 회보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서 밝혔다. 라마나단은 “폭염이나 폭우 같은 극한의 기후위기는 습기로부터 오는 에너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상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습도는 기온의 영향을 받는다. 보통 화씨 1도당 거의 4%의 습기를 머금는다. 즉, 수증기가 대기 중 기후 변화를 증가시키는 강렬한 열전달 매개가 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런데 습도를 고려해야만 지구온난화가 지역별로 다르게 미치는 파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산업화 이후 평균기온 상승만 따지면 온난화가 북아메리카, 중위도, 또는 극지방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보이지만 습도를 고려하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습도의 작용으로 지구온난화의 영항력은 열대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과학자들도 습도 변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대의 기후과학자인 도널드 우에블스 박사는 “수증기는 폭우를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라면서 “더위와 습도 둘 다 중요한 기상이변의 변수”라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대의 환경과학자 캐서린 마크 역시 “습도는 날씨에 영향을 줘 인간의 건강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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