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증명한 프로필 사진 고르는 법
페이스북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자신을 소개하는 프로필 사진.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근사하고 멋진 모습이 나온 것을 고른다. 어떤 이들은 이것저것 찍어서 바꿔 보며 잘 나온 프로필 사진을 끊임없이 찾곤 한다.본인이 선택한 사진(①·③)과 다른 사람이 선택한 사진(②·④).
●호주 연구진 “직접 고르면 실패 확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진은 최근 대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본인 사진 12장 중에 프로필 사진으로 가장 사용하고 싶은 것을 1장 고르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 이외 다른 학생의 사진 12장 중에서 가장 좋은 1장을 선택하게 했다. 학생 1명당 본인이 좋다고 생각한 사진 1장과 다른 학생에게 좋다고 생각한 사진 1장을 고르도록 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연구진은 본인이 선택한 사진과 다른 사람이 선택한 사진 중 어느 것이 좋은 평판을 받는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상에서 실험 참가자들을 전혀 알지 못하는 160명을 심사위원으로 모집해 실험 참가자들의 사진을 10점 만점에 몇 점인지 평가하게 했다.
●타인이 선택해 준 사진이 평판도 높아
그 결과 놀랍게도, 다른 사람이 선택한 사진이, 본인이 선택한 사진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화이트 교수는 “이번 조사 연구로 밝혀진 점은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잘 나온 사진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자기 사진을 선택할 경우에는 잘 나온 것을 뽑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려면 다른 누군가에게 선택하도록 도움을 요청하라고 사람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지 연구’(Cognitive Research) 최신호(4월 1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2017-04-22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