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길 ‘누비자’ 대전 출퇴근길 ‘타슈’

진해 벚꽃길 ‘누비자’ 대전 출퇴근길 ‘타슈’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3-18 23:06
수정 2016-03-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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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44곳 두 바퀴로 즐기자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공공자전거를 처음 도입한 곳은 경남 창원시다. 20㎞가 넘는 진해 시내 코스는 관광 명소다. 대전시나 고양시의 공공자전거는 각각 갑천, 호수공원 등을 무기로 발길을 이끈다. 전국 4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자전거를 운영 중이다.

18일 직장인 이모(41)씨는 “지난해 가을 중학생인 두 아이와 대전 갑천, 세종 정부종합청사 등을 찾았는데 곳곳에 공공자전거가 잘 돼 있어 자전거 여행을 택했다”며 “갑천의 고즈넉한 풍경과 국립중앙과학관이 좋았다. 세종시에서는 넓은 청사를 공공자전거로 편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서울·세종 특별시, 부산·인천·광주·대전 광역시, 경기 8개시, 강원 4개군, 충북 4개 시·군, 충남 4개 시·군, 전북 4개시, 전남 5개 시·군, 경북 4개시, 경남 5개 시·군 등 총 44개 지자체가 공공자전거를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의 공공자전거인 창원시 ‘누비자’는 2008년 대여소 20곳, 자전거 320대로 시작해 현재 대여소 355곳, 자전거 5000대로 확대됐다. 1일 평균 이용 횟수는 1만 8000회이고 누적 회원 수는 창원시 인구(약 108만명)의 40%인 40만명이다. 해안도로에 맞닿은 진해루에서 시작해 소죽도, 풍호공원, 진해역, 해군사관학교를 거치는 진해 시내 코스(21.1㎞)가 가장 인기다.

대전시 ‘타슈’는 201곳의 대여소에 2065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까지 대여소 279곳, 자전거 3450대로 확대된다. 대전의 ‘한강’으로 불리는 갑천에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갑천 한밭수목원을 기준으로 유동천을 따라 뿌리공원과 금동고개를 지나는 남쪽 코스, 대청댐을 가는 북쪽 코스, 동학사로 이어지는 서쪽 코스 등이 있다. 대전 시내가 대부분 평지인 만큼 출퇴근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경기 고양시 ‘피프틴’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한다. 고양시 관계자는 “특히 일산 호수공원 인근이 시민들이 찾는 자전거 명소”라면서 “자전거 대여소 5곳이 밀집해 있어 대여·반납도 편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03-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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