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재계의 신흥강자 <4> OK금융그룹
활발한 교육·스포츠 후원
고교 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한 최윤(뒷줄 가운데) OK금융그룹 회장이 동료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OK금융그룹 제공
OK금융그룹 제공
그는 2002년 ‘OK배·정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국내외 중·고·대학·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이 차별을 극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란 신념에서다. 올해 1월까지 재단을 통해 지원받은 학생은 총 7600여명, 금액은 260억원 규모다.
특히 그는 재일한국학교인 ‘오사카금강 인터내셔널 스쿨’(금강학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금강학교는 1946년 한국 문화와 민족 교육을 전수하고자 재일교포 1세들이 건립한 한국학교로 1961년 국내 최초의 재외한국학교로 인정받았다. 그는 2019년 이사장직을 맡고 나서 금강학교를 명문 국제학교로 만든다는 목표로 한국어영어일본어 어학 집중 교육, 우수 교원 확보 및 교원 교육 강화,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제도 도입 등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최 회장은 2019년 5월 금강학교와 학교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인이라는 민족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금강학교의 발전이 다른 민족학교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후원도 활발하다. 2021년 1월에는 제24대 대한럭비협회 회장에 선출돼 한국 럭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럭비가 제가 태어나고 자란 럭비 선진국인 일본을 실력으로 당당히 이기는 등 세계적 수준까지 오르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럭비에 대한 애정이 깊다. 지난해 3월에는 배구단에 이어 그룹의 두 번째 스포츠 구단으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을 창단했다.
골프 부문에서도 장학재단을 통해 차세대 골프 유망주 성장을 지원하는 골프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14년간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하며 청각·언어 장애인 스포츠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4-03-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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