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발레 ‘인종의 벽’ 깬 선구자 흑인 무용수 아서 미첼 별세
미첼은 신장과 심장 질환으로 치료받다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금세기 최고의 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게오르게 발란친(1904∼1983)이 창단한 뉴욕시티발레의 1950∼1960년대 절정기에 그의 작품 대부분에 주연으로 출연한 ‘발란친 키즈’다.
발란친의 ‘웨스턴 심포니’로 데뷔한 미첼은 1956년 주역무용수로 승급돼 ‘한여름밤의 꿈’, ‘호두까기 인형’, ‘부가쿠’, ‘아곤’, ‘아케이드’ 등 신고전주의를 표방한 발란친의 주요 작품에 출연해 명성을 쌓았다.
미첼은 올해 초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을 다이애나 애덤스 같은 뉴욕시티발레의 백인 수석 여자무용수와 한 무대에 세우다니 그 대담함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느냐”고 발란친을 추억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9-2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