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자 심우성 선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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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광복 이후 처음으로 1959년 ‘꼭두각시놀음’을 재연했으며, 꽹과리·장구·북·징으로 연주하는 민속놀이에 ‘사물놀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193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4년부터 서울중앙방송국(KBS 전신)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다 민속학자 임석재 선생 제안으로 민요 채록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전통민속놀이에 천착한 그는 1965년 민속극회 ‘남사당’ 이사장을 맡았고 1966년에는 한국민속극연구소를 설립했다.
1987년부터는 ‘아시아 1인극 협회’를 만들어 이듬해 서울 바탕골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1회 ‘아시아 1인극제’를 개최하는 등 1인극 배우로도 활동했다. 여러 대학에서 민속학 연극사와 인형극 강의를 하며 ‘무형문화재총람’, ‘한국의 민속극’, ‘우리나라 민속놀이’ 등 민속문화 관련 저서를 쓴 고인은 2003년 대통령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하용, 딸 가용씨가 있다. 빈소는 공주 신관동 공주장례식장 101호에 차려졌다. (041)854-1122.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8-08-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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