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가운데 최고령인 이순덕 할머니가 4일 별세했다. 99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 할머니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18년에 태어난 고인은 1934년 일본군에 끌려가 고초를 겪다 1945년 해방을 맞으면서 귀국했다. 고인은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승소를 이끌었던 일본 ‘관부재판’의 마지막 원고였다.그는 1992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 9명과 투쟁을 시작해, 1998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30만엔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끌어냈다. 또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가 강행되자 다른 피해자 11명과 한국 정부를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정신·물질적 손해를 끼쳤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인은 ‘추운 겨울 동안에도 지지 않는 고고한 동백을 닮았다’ 하여 생전에 ‘동백꽃 할머니’로 불렸다. 이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8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조화는 받지 않기로 했다. (02)2227-7556.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순덕 할머니
1918년에 태어난 고인은 1934년 일본군에 끌려가 고초를 겪다 1945년 해방을 맞으면서 귀국했다. 고인은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승소를 이끌었던 일본 ‘관부재판’의 마지막 원고였다.그는 1992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 9명과 투쟁을 시작해, 1998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30만엔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끌어냈다. 또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가 강행되자 다른 피해자 11명과 한국 정부를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정신·물질적 손해를 끼쳤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인은 ‘추운 겨울 동안에도 지지 않는 고고한 동백을 닮았다’ 하여 생전에 ‘동백꽃 할머니’로 불렸다. 이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8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조화는 받지 않기로 했다. (02)2227-7556.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4-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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