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낫게 하는 작은 수술들… 미세현미경과 최소절개

허리를 낫게 하는 작은 수술들… 미세현미경과 최소절개

입력 2010-08-23 00:00
수정 2010-08-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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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디스크 병 같지만 수술법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누구는 매우 간단한 수술로 흉터도 매우 작게 남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몇 번의 수술을 거듭한다. 과연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인천 나누리병원 신경외과 한석 과장은 “허리 디스크 병 등 척추질환은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며 “디스크와 척추 뼈의 변형이 심한 만큼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빨리 수술 받을수록 수술 규모는 작아진다”고 말한다.

-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척추질환 치료는 가장 먼저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아야 구체적인 방법을 정할 수 있다. 보통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주사치료는 ‘신경가지치료술’과 ‘감압신경성형술’이다. 이 시술법들의 공통점은 특수 영상장치를 동원하기 때문에 절개를 하지 않고서도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는 것.

수술을 고려할 때는 비수술 요법으로 별 차도가 없을 때와 이미 디스크와 척추의 퇴행과 손상이 심해져 있을 때다. 만약 퇴행과 손상 정도가 경미하면 수술 규모가 작아지겠지만,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대개 수술은 신경 압박의 원인인 뼈와 디스크 일부분을 제거하는 감압술과 이로 인해 생기는 손실을 위 아래 분절 척추 뼈마디로 보완하는 유합술이 연달아 이어진다. 두 개의 수술을 동시에 하다 보니 과거에는 10㎝ 이상 절개를 해야 했고, 혈액의 손실양도 많았다. 그만큼 회복과 재활기간도 상당히 길었다.

최근에는 미세현미경과 절개술의 발달로 회복과 재활 기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미세현미경 디스크 수술과 최소절개 골유합술 덕분이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병변 부위에 접근하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2㎝에 불과하다. 수술로 인한 조직손상과 혈액 손실도 적어 환자 부담도 많이 덜게 되었다.

- 수술을 무조건 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척추질환은 적절한 치료 없이 계속 방치할 경우 신경 마비로 대소변 장애 등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석 과장은 “수술을 받는 것이 삶의 질이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도움말: 인천 나누리병원 신경외과 한석 과장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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