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음식에 이 시리면 더 위험!

뜨거운 음식에 이 시리면 더 위험!

입력 2010-08-14 00:00
수정 2010-08-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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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림 증상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치아에 외부 자극이 가해질 때 주로 나타나는 이시림 증상은 흔히 생각하듯 노인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시림은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전 연령층에 골고루 나타난다. 그런데 한가지 주목할 점은 찬 음식에 반응해 나타나는 이시림 증상보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때 느껴지는 이시림 증상이 더욱 안좋은 징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시림 증상의 각종 유형과 원인 등을 신일영 박사(예쁜사람치과그룹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이시림 증상은 치아건강의 적신호다. 치통이나 충치의 전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치통=충치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치통은 충치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밖에 치아 외상에 의해 신경이 자극받으면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치 역시 치통을 동반하는 만큼 이시림은 치통의 전단계라고 압축해도 좋을 것이다.

이시림의 원인은 크게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내부요인으로는 충치나 치아 외상 등 치아 자체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내부요인 중 충치는 흔히 ‘썩은 이’로 표현되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입안 세균이 당분을 분해시키면서 만드는 산(酸) 성분에 의해 치아가 녹아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충치는 처음엔 치아에 검은 점, 또는 검은 선을 형성하는 형태로 나타나곤 한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충치가 생긴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충치가 생기면 치아 외부의 단단한 법랑질이 녹아 안쪽의 상아질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치아가 온도변화 등에 민감해지면서 이시림 증상이 나타난다.

치아 외상은 외부 충격에 의해 균열이 생기거나 깨져나간 경우를 말한다. 이같은 치아 외상은 음식을 끊는 앞니나 씹는 역할을 하는 어금니 모두에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치아균열은 어금니에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또 치아균열이 수직으로 일어나면 치아를 뽑아내는게 보통이다.

이시림의 외부요인으로는 찬 바람, 찬 음식, 뜨거운 음식, 단 음식, 신 음식 등이 있다. 과도한 좌우 칫솔질이나 이를 가는 습관도 이시림을 유발하는 외부요인이라 할 수 있다. 스케일링을 한 뒤 이시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두껍게 쌓여 있던 치석이 제거됨으로써 부풀었던 잇몸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치아 뿌리가 일부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다. 평소 치석 관리를 잘해 치아가 건강한 사람이라면 스케일링을 해도 이시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외부 요인에 의한 이시림 증상 중 주목할 점은 뜨거운 음식에 대한 반응이다. 찬 바람을 쐬거나 찬 음식을 먹을 때 이시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일시적 반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뜨거운 음식에 이시림 증상을 자주 느낀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충치를 의심해 보는게 좋다. 충치는 초기에는 단 음식과 찬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증상이 심화되면 뜨거운 음식에도 이시림이나 통증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뜨거운 음식에 이시림 증상을 느낀다면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찬 음식이나 찬 바람에 이시림이나 얼얼함을 느끼는 것이 충치와 무관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뜨거운 음식에 이시림을 느낀다면 충치가 한층 심화된 상태까지 진행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다.

찬 음식에든 뜨거운 음식에든, 치아 외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시림 증상이 느껴진다면 일단 충치를 의심해보는게 현명한 대응이다. 이시림 증상이 나타난 뒤의 주의사항에 대해 신일영 박사는 “부드러운 칫솔로 세로 칫솔질에 더욱 치중하면서 단 음식, 신 음식, 탄산음료,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삼가는게 좋다. 냉온탕을 오가듯 차가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을 번갈아 먹는 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원인이 무엇이든 이시림 증상은 치통으로 발전하기 쉬운 만큼 증세가 나타나면 치아건강의 적신호로 인식하고 바로 치과를 방문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치의학 박사 신일영(예쁜사람치과그룹(구 예다움치과・명동예치과) 대표원장)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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