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격려가 담긴 책…‘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 내’

따뜻한 격려가 담긴 책…‘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 내’

입력 2013-12-02 00:00
수정 2013-12-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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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이 패러다임인 시대이다. 하루에도 수십 권씩 쏟아지는 자기계발서들은 변화와 혁신을 설파하고, 인생과 처세를 컨설팅하는 라이프코치들은 싸우고 극복하고 부딪히고 경쟁하라며 파이팅을 외친다. 한결같이 습관과 기질을 변화시키다 못해 완전히 바꿔 새롭게 만드는 것만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분수령이라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풍토에 반발하듯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 내’(도인종, 디어 센서티브)는 반어적으로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섬세한 사람들을 힘들고 지치고 상처받고 불행하게 만든다며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격려한다.

첫 장에서 밝히듯 이 책은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다. 저자에 의하면 세상의 약 20% 정도의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섬세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특성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살아간다. 비주류인 듯 비주류가 아닌 그 20%를 위한 책인 셈이다.

저자는 예민하다, 민감하다, 까다롭다와 같은 표현으로 섬세한 특성이 호도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섬세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섬세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다치고 시간을 낭비한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다수의 상담을 통해 얻은 섬세한 사람들의 특성, 사랑, 직업, 대인관계 등에 관한 사유를 편안히 풀어놓았다.

섬세한 사람이 얻고자 하는, 인정받고자 하는 것들이 섬세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강요되거나 주입된 생각은 아닌지 그 때문에 섬세한 사람들이 불행함을 느끼는 건 아닌지 지적한다. 또 인정받거나 증명하기 위한 삶이 아닌 섬세한 사람에게 맞는 삶을 찾아 그 안에서 건강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기를 당부하고 있다.

지금 커피숍에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거나 지하철 승강장을 분주히 걷고 있는 사람들 다섯 명 중 한 명은 섬세한 기질을 갖고 있다. 저자는 그들에게 끊임없이 말한다.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리고 더 나아가 변하지 말라고. 변하고자 하는 이유에 섬세한 당신의 모습에 대한 이해와 고려가 없다면 더더욱 변하려 노력하지 말라고 한다.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내’는 우리 주위의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인 가족, 친구 또는 본인에게 살가운 연말연시 인사와 함께 권하기 알맞은 책이다.

한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삶의 질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성균관대 아동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일레인 아론 박사가 쓴 책을 접하고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끊임없이 기획하고 있는 ‘섬세한 그’는 따뜻한 12월을 위해 ‘섬세한 사람들과의 모임(www.dearhsp.co.kr)’을 준비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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