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학회 새 가이드라인 “5㎜ 결절 그냥 두세요”

갑상선학회 새 가이드라인 “5㎜ 결절 그냥 두세요”

입력 2010-11-16 00:00
수정 2010-11-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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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수술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한갑상선학회(이사장 송영기)가 5㎜ 이하의 결절에 대해서는 아무런 검사와 진단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갑상선결절은 갑상선에 병변이 생긴 상태로,결절의 5~10%는 갑상선암 진단으로 이어진다.

 15일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갑상선에 생긴 결절이 5㎜ 이하이면 비록 그게 암이든 또는 양성 혹이든 상관없이 조직 검사 등의 추가적인 진단행위를 하지 말라고 학회는 권고했다.

 이 같은 권고는 최근 갑상선 결절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일부가 5㎜ 크기인데도 수술을 권고받은 것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학회의 설명대로라면 5㎜ 이하의 갑상선 결절은 손으로 만져서는 발견하기가 어렵다.다른 치료와 검사 또는 건강검진을 하다가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이런 경우에도 의사들은 더 이상 정밀 검사를 진행하지 말라는 게 학회의 지침이다.

 서울아산병원 송영기 교수는 “5㎜ 이하의 갑상선 결절이 굳이 암인지,양성 혹인지 조직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지 말라는 의미”라며 “이는 5㎜ 이하 갑상선 결절은 비록 그것이 암이라 하더라도 생명에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다만 그 결절이 더 커지는지에 대해서는 1년 단위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또한 초음파 촬영시 주변에 악성으로 의심되는 림프절이 있다면 크기에 관계없이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번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갑상선암을 수술할 때 직경이 1㎝ 이하이고,암이 갑상선 내에 국한돼 있으면서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 종대가 없다면 양쪽 두 개의 갑상선 중 한쪽 갑상선만 절제하는 ‘엽절제술’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의견이다.

 하지만 학회는 직경 1㎝를 넘는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갑상선 전(全) 절제술을 권유했다.

 이번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에는 갑상선을 전공하는 내과 의사는 물론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 전문의,진단을 맡고 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도 함게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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