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자전거 아세요?

픽시자전거 아세요?

입력 2010-09-04 00:00
수정 2010-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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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프리휠 없어 가벼워… 고정된 뒷바퀴·체인은 묘기에 딱!

자전거의 각 부분을 직접 선택해서 조립하고 꾸밀 수 있는 픽시가 인기다. 픽시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의 줄임말인 픽시는 기어와 프리휠이 없고 뒷바퀴와 체인이 고정된 자전거다. 페달을 앞으로 밟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고 뒤로 밟으면 뒤로 나가며 페달을 멈추는 순간에는 바퀴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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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는 미국 뉴욕의 ‘메신저’들이 처음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퀵서비스처럼 빨리 간단한 수하물을 전달하는 메신저들은 가볍고 저렴한 자전거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기어와 브레이크마저 사라진 픽시가 나타났다.

픽시는 단순한 구조 때문에 프레임과 휠, 타이어, 안장, 핸들까지 각 부분을 따로 구매한 뒤 조립해서 자전거를 만든다. 픽시 이용자들은 개성을 반영해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픽시의 매력은 화사한 외관뿐 아니라 자전거와 몸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브레이크가 달려 있지 않고 페달을 밟을 때만 앞으로 나간다. 힘껏 페달을 밟으면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멈출 때는 페달 밟기를 중단하고 정지된 뒷바퀴의 마찰로 자전거를 멈추는 ‘스키딩’이란 기술을 익혀야 안전하게 픽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어렵고 고속으로 달릴 때는 속도 조절이 힘들어 최근에는 픽시에 브레이크를 다는 사람이 많다.

픽시의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면 자전거 한 대 가격이 수백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초보자는 온라인 동호회의 공동 구매를 통해 40만~6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자전거를 만드는 편이 낫다. 이어 픽시가 몸에 익으면 원하는 부품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픽시의 또 다른 장점은 뒷바퀴가 체인과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스키딩, 스탠딩 등 다양한 자전거 묘기를 부리기에 좋다는 것. 한강 둔치나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는 주말이면 픽시 묘기에 빠진 젊은이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오는 10월22~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세계자전거박람회-2010경기도’가 열린다. 픽시를 비롯해 다양한 자전거의 매력을 발견할 기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9-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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