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재검진군, 암 발견율 낮아

PSA 재검진군, 암 발견율 낮아

입력 2010-08-30 00:00
수정 2010-08-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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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를 두번 이상 받는 재검진군이 초진군에 비해 암 발견율이 2.4배나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백재승)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회장 장성구)는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7년에 이어 올해 다시 강릉·대구·전주지역에서 2차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검진군 2364명의 전립선암 발견율은 3.14%였으나 재검진군 1252명의 전립선암 발견율은 1.29%로 60%가량 낮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재검진자는 강릉 544명 등 모두 1252명으로, 전체 참여환자의 34.6%였으며 이들의 평균 PSA 수치는 1.89ng/㎖로 신규 검진군의 2.14ng/㎖보다 낮았다.

올해 역학조사는 3∼4월에 강릉·대구·전주지역의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별 참가자는 강릉 1119명, 대구 1625명, 전주 872명 등 모두 3616명이었다. PSA검사란 혈액용 진단키트를 활용하는 검사법으로, 전립선암 조기 발견에 주로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가 3ng/㎖ 이상이면 암 위험군으로 분류돼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한종 교수는 “이번 역학조사에서 재검진군 환자의 PSA 변화 추이를 관찰한 결과, 암이 발견된 군에서의 PSA 수치 증가율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면서 “이는 조직검사 대상을 결정할 때 PSA 수치 변화 추이를 고려해야 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 단일 의료기관에서 1997∼2009년 사이에 전립선암 환자 167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국소전립선암의 비율이 1997∼2000년 57.6%였던 것이 2007∼2009년에는 79%로 급증했으나, 원격전이암은 39.2%에서 7.9%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가 가능한 국소전립선암의 진단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학회 관계자는 “그러나 국소전립선암의 비율이 높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내에서 악성도가 낮은 고분화도 암의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악성도 높은 저분화도 암이 전체 환자의 36.3%로 미국의 5.7∼1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8-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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