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뒤 회복지연 환자군은 생존율 15% 감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신장내과)·문인성·김지일(외과) 교수팀은 신장 이식수술 때 수술 직후 2주간의 대처가 이식된 신장의 10년 생존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연구는 2000∼2009 생체 신장이식을 한 환자 341명 중 이식초기(2주 이내)에 신장의 기능 회복이 지연된 환자 71명(22.9%)을 대상으로 위험요인 및 예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정상회복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3일째부터 콩팥 기능을 수치로 보여주는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정상 수준이었지만, 회복이 지연된 환자군에서는 이식 후 2주일까지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회복지연 환자군의 급성 거부반응 발생 비율이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2배가량 높았으며, 10년 이식생존율도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이식학회 공식저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양철우 교수는 “생체 신장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 후 2주일 안에 기능 회복이 지연된다면 급성 거부반응이 동반될 위험이 큰 만큼 이식된 신장의 조직검사를 실시해 급성 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빨리 의료적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8-23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