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살짝 대면 2NE1이 춤춘다?…패션화보도 3D로

손 살짝 대면 2NE1이 춤춘다?…패션화보도 3D로

입력 2010-04-24 00:00
수정 2010-04-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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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패션계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에서 3차원 가상 물체를 보여주는 기술로 첨단 패션계에서 주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2NE1, SBS 가요대전 공연 여성그룹 2NE1이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0 SBS 가요대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NE1, SBS 가요대전 공연
여성그룹 2NE1이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0 SBS 가요대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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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2NE1이 제일모직 빈폴진을 소개하는 증강현실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빈폴 제공
한 소비자가 2NE1이 제일모직 빈폴진을 소개하는 증강현실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빈폴 제공


지난해 12월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표지모델로 발행된 잡지 ‘에스콰이아’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부착된 카메라로 비춰 보면, 다우니가 소리를 지르거나 걸어다니는 동영상이 뜬다.

모델 장윤주를 표지모델로 한 ‘데이즈드 앤드 컨퓨즈드’ 한국판 4월호는 잡지를 카메라에 비추면 장윤주가 노래를 부르고 걷는 화보 촬영 현장이 소개된다. 증강현실을 볼 수 있는 코드가 삽입되어 이 코드를 컴퓨터와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인식하는 것이다. 제일모직의 빈폴진도 여성그룹 2NE1을 주인공으로 증강현실을 제작해 지난 20일 발표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증강현실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빈폴닷컴(www.beanpole.com)에 접속해 증강현실 코드를 웹캠에 비추면 3차원(3D) 무대를 배경으로 2NE1이 등장해 말을 걸거나 춤을 춘다. 첫 시도이다 보니 증강현실 제작 및 촬영에 난관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모델 2NE1은 아무 배경도 없는 세트장에서 오로지 감독의 설명만으로 상상하여 연기해야 했다. 빈폴닷컴뿐 아니라 빈폴 매장에서 무료 배포되는 AR카드를 받아 웹캠에 비추거나 AR카드 단추를 누르면 2NE1과 눈앞에서 대화하는 듯한 생생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3D 기술의 인기와 함께 증강현실이 주목받고 있지만 문제는 역시 내용과 질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에서 이제 막 간헐적으로 선보이는 단계. 처음 접할 때는 재미있지만 대부분의 동영상 내용이 정지한 종이 속의 스타가 3D로 움직인다는 기술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수준이다. 하지만 직접 입어 보는 것이 중요한 게 패션인 만큼 증강현실의 마케팅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패션계의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4-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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