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인근서 4~5세기 백제 우물 발견…“한성 백제 연구에 중요”

몽촌토성 인근서 4~5세기 백제 우물 발견…“한성 백제 연구에 중요”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4-02-26 15:21
수정 2024-02-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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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목조 우물. 중부고고학연구소 제공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목조 우물.
중부고고학연구소 제공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백제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우물이 발견됐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목조 우물 1기는 매장문화유산 발굴·조사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가 발굴 조사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52번지 일대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백제시대 때 만든 우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긴 나무 조각을 층층이 쌓아올린 구조의 우물은 4∼5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목재의 양 끝을 다듬어 서로 끼워 넣는 형태로, 위에서 보면 한자 ‘정’(井)자 형태이다. 한 면의 길이는 95∼110㎝에 이른다. 우물은 처음 만든 뒤 한 차례 증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위원회 산하 매장문화재 분과 소속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해당 유적을 검토한 뒤 “한성 백제 시기의 목조 우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백제가 한성에 도읍을 둔 시기(기원전 18년∼475년) 유적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과 멀지 않은 데다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나왔기 때문이다.중부고고학연구소 측은 “한성 백제기 당시 왕성 외곽에 위치한 토지의 점유, 활용 양상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도성과 외부 경관을 비교·검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점도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목조 우물은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관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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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목조 우물을 해체해 조사하며 발견한 유물. 중부고고학연구소 제공
백제시대 목조 우물을 해체해 조사하며 발견한 유물.
중부고고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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