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을 닮았다
릭 퀸 지음/이충 옮김
바다출판사/340쪽/2만 5000원
수의사이자 야생동물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7년 동안 아프리카 7개국과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돌며 멸종 위기에 처한 대형 유인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자세히 봐야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현실을 보지 못한 생태계 보호는 헛된 구호에 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대형 유인원들의 모습을 찍어 인간과 얼마나 닮았는지,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고 있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눈이 슬퍼 보인다. 현재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 상황이 곧 인간들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예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2022-12-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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