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엔 모두 230곳의 맛집이 나온다. 밥, 술, 제철 별미, 분식 등 네 가지 테마로 나눠 다양한 음식을 담았다. 전국에 산재한 해당 음식의 맛집도 일일이 소개했다.
음식은 이야기로도 맛을 낸다. 국민 대다수가 애정하는 순대 이야기 한 자락. 원래 순대는 몽골 기마병의 전투식량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몽골의 순대는 내장 속에 몸(살)이 들어간다. 살았을 때의 모습과 뒤바뀐 셈이다. 이런 ‘육식성’ 순대가 농경 민족인 우리에게 전파되며 당면 등으로 속을 채운 순대로 바뀌게 된다. 책엔 이처럼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물론 독자 모두가 저자가 소개한 집들에서 위로받을 수는 없을 터다. 저마다의 입맛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도 실패하지 않는 건 딱 하나 있다. 모두 맛에 ‘진심’인 집들이라는 것. 책 말미엔 230곳 음식점을 지역별로 분류했다.
2022-08-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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