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반 AI 예견… SF소설 거장의 원전

20세기 중반 AI 예견… SF소설 거장의 원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03-06 20:02
수정 2022-03-0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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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작가 렘 번역본 3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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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가 국내 최초로 폴란드어 원전을 번역해 출간한 스타니스와프 렘의 SF소설. 왼쪽부터 ‘솔라리스’, ‘우주 순양함 무적호’,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민음사 제공
민음사가 국내 최초로 폴란드어 원전을 번역해 출간한 스타니스와프 렘의 SF소설. 왼쪽부터 ‘솔라리스’, ‘우주 순양함 무적호’,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민음사 제공
폴란드 출신 SF소설 거장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의 대표작들이 원전 번역본으로 국내 독자를 찾아왔다.

민음사는 렘의 ‘솔라리스’, ‘우주 순양함 무적호’,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폴란드어 원전을 직접 번역해 펴냈다. 그동안 국내에 몇 차례 출간된 렘의 작품은 영어 등으로 옮겨진 작품을 다시 번역한 중역본이었다.

1946년 장편소설 ‘화성에서 온 인간’으로 등단한 렘은 외계의 낯선 생명체와 맞닥뜨린 인간의 소통 문제, 미지의 존재와의 갈등을 통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 기술 진보에 따른 인류 미래에 대한 탐구를 주로 다뤘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45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그는 20세기 중반에 이미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검색 엔진, 유전자 복제와 나노 기술 등 첨단 과학 기술의 도래를 예측하며 시대에 영향을 끼쳤다. 국제천문연맹은 1992년 렘의 업적을 기리고자 소행성3836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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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거장 스타니스와프 렘
SF소설 거장 스타니스와프 렘
특히 세계적 SF고전으로 꼽히는 1961년 작 ‘솔라리스’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등이 영화로도 만들었다. 심리학자가 미지의 행성을 탐사하고자 우주정거장에 갔다가 10년 전 사망한 연인을 마주하면서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1964년 출간된 ‘우주 순양함 무적호’는 우주 탐사 중 실종된 우주선을 찾는 ‘무적호’의 기나긴 여정을 그렸다.

단편집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는 1950~1970년대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표된 작품들을 렘 재단에서 선별해 엮은 책이다. 로봇과 기계 문명이 선사하는 희비극, 시간 여행, 영생, 불멸 등 다양한 주제를 신랄한 풍자와 익살이 깃든 필치로 담았다.



2022-03-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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