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확대 기여… 9일까지 추모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었던 선생은 동화의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대시켜 한국 아동문학의 예술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부터 동화창작 강좌를 열었고 이후 ‘동화세상 동화학교’로 확대하는 등 후배 작가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지난 10주기에는 제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정채봉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선안나 작가는 “과거에 아동문학을 성인 문학의 아류 정도로 치부하던 그릇된 인식을 바꾸는 데 굉장한 기여를 한 분이 정채봉 선생님”이라며 “‘아무리 세상이 흙탕물 같아도 거기에 동심 한 방울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던 선생님을 기억하고 동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을 생각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2022-01-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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