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광장에도 사상이 담긴 북한

[그 책속 이미지] 광장에도 사상이 담긴 북한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1-09-16 16:14
수정 2021-09-17 0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비슷한 곳조차 없는/린지 밀러 지음/송은혜 옮김/인간희극/288쪽/1만 6000원

김일성 광장 콘크리트 바닥에 숫자와 점이 찍혀 있다. 낙서가 아니다. 공연자들이 어디에 서고, 어디에서 춤을 추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표식이다. 공연자들이 기계처럼 딱딱 들어맞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던 비밀의 단서다. 우리에게 광장은 의사 표현의 장이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아니었다.

외교관 남편과 함께 2년 동안 북한에서 살았던 린지 밀러는 진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매일 했다. 북한 주민은 누구보다 인간미가 넘쳤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기이한 사상이 그들을 짓눌렀다. 직접 마주한 북한은 책 제목처럼 ‘비슷한 곳조차 없는’ 나라였다. 북한의 내밀한 부분까지 볼 수 있었던 외교관의 아내이자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북한이 수백장의 사진, 생생한 글로 고스란히 담겼다.



2021-09-17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