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외롭고 겁 많던 산골 소녀, 유니콘 품고 쑥쑥 자라요

[어린이 책] 외롭고 겁 많던 산골 소녀, 유니콘 품고 쑥쑥 자라요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2-25 17:02
수정 2021-02-26 03: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 지음/김동언 옮김/상상의힘/42쪽/1만 3000원

이미지 확대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본문 그림 . 상상의힘 제공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본문 그림 .
상상의힘 제공
외딴 산골 오두막으로 이사 온 소녀 마거릿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달라지자 외로움에 휩싸인다. 불안한 마음으로 들판을 거닐던 마거릿은 가시덤불에 갇힌 아기 유니콘을 구조한다. 아기 유니콘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면서 둘은 춥고 거친 겨울을 함께 보낸다. 이젠 이사 온 집과 마을, 대자연의 삶도 적응할 만하고 외롭지도 않다. 하지만 그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낸 마거릿은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봄이 늦게 오기만을 바라게 된다.
이미지 확대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책표지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책표지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가 쓴 그림책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은 성장의 고비를 겪는 한 아이가 ‘길을 잃은 유니콘’으로 투영된 어린 자신을 스스로 어루만지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책은 아이의 가족과 집, 상상을 확장해 외딴 산골과 바람 부는 들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큰 바위 언덕 등 광활한 자연을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텍스트가 적지만 단편소설을 읽은 것과 같은 감동과 여운을 충분히 선사한다. 이는 애니메이션과 광고 분야에서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였던 저자의 그림 덕분이다. 텅 빈 집에서 나와 들판을 걷는 마거릿의 모습엔 스산한 외로움과 두려움이 어려 있다. 유니콘과 산책하며 밤을 까거나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장면 등으로 소녀와 유니콘의 애정에 몰입할 수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잊어버렸던 동심을 소환하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2-26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