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인기 작가 요나손 “김정은, 백마 탄 사진 봐… 자기 객관화 잘 못해”

스웨덴 인기 작가 요나손 “김정은, 백마 탄 사진 봐… 자기 객관화 잘 못해”

이슬기 기자
입력 2019-10-25 17:35
수정 2019-10-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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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요나손 기자간담회
요나스 요나손 기자간담회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신작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출간에 맞춰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데뷔작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세계사의 주요 사건에 엉뚱하게 끼어든 모험담을 그려 스웨덴에서만 120만부가 팔리고 한국에서도 각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19.10.25/뉴스1
“세계적인 리더에게 필요한 두 가지가 있는데 유머와 자기 객관화 능력입니다. 오늘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있는 사진을 봤는데, 자기 객관화를 잘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최근 국내에서 출간한 장편 소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등장시켰다. 홍보차 방한한 요나손은 2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설에서 북핵 문제를 등장 시킨 이유에 대해 “이 책 대부분을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던 2017년에 썼다”면서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날렸던 해이다. 그래서 북핵, 메르켈, 트럼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4권의 장편 소설을 출간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15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 작가다. 최신작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은 주인공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북한에 끌려가 김정은과 핵 군축 등을 논하고 트럼프, 메르켈, 푸틴 등 세계열강 지도자들과도 만나 핵과 난민 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요나손은 ‘김정은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공부했다는 것 등은 당연히 (자료에서) 봤다”면서도 “성격에 대해 이해하거나 창의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스위스에 살아본 적 있는데, 스위스인의 면모를 가진 동시에 폐쇄된 국가 수장을 한다는 게 가능할까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에서 김정은과 트럼프 등을 풍자적으로 다룬 이유와 관련해 “스탈린 등과 같이 예전에 죽은 사람들보다 살아있는 인물을 다루는 게 어렵지만, 세계의 리더라면 어느 정도 놀림은 감수해야 한다. 그 사람들은 남을 내려다보는 입장이지 올려다보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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