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 신간 ‘글의 품격’ 출간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 신간 ‘글의 품격’ 출간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5-29 16:18
수정 2019-05-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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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인생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

밀리언셀러인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주 작가가 신간 ‘글의 품격’을 29일 출간했다.

‘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라는 부제를 가진 해당 도서는 글과 인생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로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마음과 처음, 도장, 관찰, 절문, 오문, 여백 등 21개의 다양한 키워드에 이기주 작가의 글쓰기 철학과 일상에서 건져 올린 문장에 작가의 특유의 감성을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작가는 책을 통해 “말에 언품(言品)이 있듯 글에는 문격(文格)이 있다. 그래서 평소 ‘좌우봉원’이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문장을 매만진다”라며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달필(達筆)의 능력이 아니라 눌필(訥筆)의 품격이 아닐까?”라고 반문한다.

이 문장에는 글은 종종 무력하고 문장이 닿을 수 없는 세계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지닌 한계와 무게를 알고 글을 적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세상사에 너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글을 휘갈기면 문장에 묻어 있는 더러움과 사나움을 미처 털어내지 못하므로 쉬이 흩어지지 않는 향기를 담은 깊이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글의 품격’은 ‘삶에서 글이 태어나고 글은 삶을 어루만진다’라는 제목의 서문으로 시작해 ▲1강 좌우봉원(左右逢源) 일상의 모든 것이 배움의 원천이다 ▲2강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3강 두문정수(杜門靜守) 밖으로 쏠리지 않고 나를 지킨다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마지막 장을 엎은 뒤 독자의 손끝에서 돋아난 문장이 소중한 이들의 가슴에 가닿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도 엿볼 수 있다.

이기주 작가의 신간 ‘글의 품격’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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