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차를 타고 매일매일 떠난다. 이제는 어딘가로 떠나는 게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헤어짐과 떠남에 익숙해지면서 새롭게 찾아온 것이 있다면 일상의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이다.”
관광열차 여승무원이 승무 일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다. 코레일 소속 정세영 승무원이 쓴 ‘서른, 환승역입니다’(프리뷰 간)를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정세영 작가의 승무일기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심오하거나 진지하지 않고, 어떤 질문을 던지려는 메시지도 없다. 알차고 재밌게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2015-04-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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