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삼촌 부른다” ‘SNL’ 김민교, 고개 흔들며 하는 말이

“군인 삼촌 부른다” ‘SNL’ 김민교, 고개 흔들며 하는 말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2-20 12:45
수정 2024-12-20 12: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신의 유튜브 채널서 비상계엄 패러디
“엄하게 나가겠다, 가족 투표는 안 돼”
‘SNL코리아’ 정치 패러디물서 尹 역할

이미지 확대
배우 김민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자녀에게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 가장으로 변신했다. 자료 : 유튜브 ‘김민교집합’ 채널
배우 김민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자녀에게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 가장으로 변신했다. 자료 : 유튜브 ‘김민교집합’ 채널


“해이해지고 나태해진 집안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 바이다.”

중년의 가장이 거실에 있는 자녀들을 향해 “긴급하게 이야기하는 거니 잘 들으라”며 엄포를 놓는다. 뒤에 서서 지켜보는 아내는 흐뭇하게 바라보며 손으로 리모콘을 조종한다.

‘SNL 코리아’ 등에 출연하는 배우 김민교가 ‘정치 패러디’의 일환으로 자녀들에게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 가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에 올린 “우리 아빠 사랑 때문에 OOO까지 해봤다”는 제목의 영상에서다.

김민교는 ‘SNL 코리아’의 정치 패러디물에서 주로 윤석열 대통령 역할을 맡는다. 이번 영상에서 김민교는 SNL코리아에서 윤 대통령 역할을 맡을 때와 똑같은 분장을 했다. 아내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세영은 김건희 여사를 연상시키는 가발을 썼다.

영상은 김민교가 거실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시청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전두광(황정민) 아주 나쁜 놈이네”라는 김민교를 향해 이세영은 “왜 오빠, 카리스마있잖아”라고 말한다.

이어 딸이 명품백을 들고 나와 “엄마, 이 명품백 뭐야?”라고 따져묻자 이세영은 마지 못한 듯 “아는 목사님이 주니까 받은 거다. 주는 데 안 받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이미지 확대
배우 김민교(왼쪽 아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자녀에게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 가장으로 변신했다. 배우 이세영(오른쪽 위)은 남편을 부추기는 아내 역할을 맡았다. 자료 : 유튜브 ‘김민교집합’ 채널
배우 김민교(왼쪽 아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자녀에게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 가장으로 변신했다. 배우 이세영(오른쪽 위)은 남편을 부추기는 아내 역할을 맡았다. 자료 : 유튜브 ‘김민교집합’ 채널


김민교 “정치 패러디, 중립 지키려 하지만…”이세영은 김민교에게 “애들 용돈 문제를 처리 안 하니 애들이 저런다”고 혀를 찬다. 이어 “아는 도사님에게 점을 봤다”면서 자녀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더니, “애들이 말을 안 들으면 ‘개 엄하게’ 해야 한다”고 부추긴다.

뒤이어 거실로 나온 김민교는 자녀들을 향해 “배달음식은 우리 가족의 경제적 파탄을 이룰 수 있는 반가족적 행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가족들간의 소통을 마비시키는 행위”라고 호통친다.

그러면서 배달음식 주문, 스마트폰 사용, 비속어 사용, 남매가 모여있는 행동 등을 금지했다. 자녀들이 “가족투표에 부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투표는 안 된다”면서 “말 안 들으면 군인 삼촌을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영상 속 김민교는 말을 하며 끊임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가 하면 습관적으로 술을 찾는다. 또 이세영은 “우리집 짱은 오빠”라며 김민교를 부추긴다.

김민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정치 패러디를 하는 사람으로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 노력한다”면서도 “이번에 일어날 일들은 좌우를 떠나 너무나 상식에서 벗어나서, 패러디하는 나도 자중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