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불황 음원차트도 흔들
‘벚꽃 엔딩’ ‘봄 사랑 벚꽃 말고’ 등봄 차트 이끌던 가요 인기 ‘시들’
음원 소비도 한 달 새 12% 줄어
“신규 음반 활동 위축 등 공급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음원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봄이 오면 상위권에 재진입하던 노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벚꽃 캐럴’인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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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순위를 종합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벚꽃 캐럴’인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3월 첫째주 순위에서 349위를 기록했다. 2012년 발매 이후 매년 3월 초부터 200위권에 오른 뒤 4월 초까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3월 셋째주 169위로 진입이 늦어졌다. 50위권 유지 기간도 2018~2019년 3주에서 올해는 2주 이내로 짧아지고 주간 최고 순위도 40~50위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음원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봄이 오면 상위권에 재진입하던 노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이포·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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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외출이 줄어들어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소비 습관이 깨진 결과”라며 “음악 외에 영상 등 다른 매체를 이용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월은 수요 감소로 음원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면 3월은 공급자 요인으로 이용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음반을 낸 가수들의 활동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음원 발매 등 공급 감소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0-03-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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