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버려진 개인줄 알고 안타까웠던 경찰

휴가철 버려진 개인줄 알고 안타까웠던 경찰

입력 2018-01-08 16:02
수정 2018-01-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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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한여름 휴가철이다.

휴가지에서 돌아다니는 개를 보면 버려진게 아닌가 하고 얼굴도 모를 주인을 손가락질하기 쉽다.

경찰들 역시 정처없이 떠도는 개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

일요일이던 지난 6일 새벽녘 경상남도 합천 대병면 대병파출소에 비를 쫄딱 맞은 강아지가 길거리를 위험하게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해 그 개를 포획하는 데 성공한 경찰관들 역시 휴가철에 버림받은 개인가 싶었다.

이 녀석. 순찰차에 스스로 폴짝 올라타더니 파출소에 와서도 얌전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누군가에게 길러지던 녀석은 틀림없었다.

‘아이고, 이렇게 똑똑한 강아지인데..’

이렇게 생각하던 경찰관들. 보호소에 넘기기보다는 ‘동네에 주인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인 찾기에 나섰다.
신고장소 주변 주민들에게 알음알음 탐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다행히 주인과 연락이 닿았다.

주인 역시 이 녀석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하루를 꼬박 파출소에서 지낸 이 녀석 다음날 아침 주인과 다시 만났고, 트럭 짐칸(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주시길)에 실려 집으로 돌아갔다.

휴가철 떠도는 개가 모두 버림 받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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