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원정 화장 이제 그만… 제주에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연내 완공

반려견 원정 화장 이제 그만… 제주에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연내 완공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01-19 11:37
수정 2024-01-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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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에 제2동물보호센터, 장묘시설, 놀이공원 통합 추진
제주 유기동물 4452마리 중 40% 안락사…입양은 782마리
용강 동물보호센터 부지에 입양문화센터 2026년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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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공
제주도 제공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제주도가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 제주’라는 비전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복지 5개년(2024~2028년) 종합계획’을 수립을 발표하며 현재 추진상황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는 우선 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 1만 2027㎡ 부지에 제2동물보호센터와 동물장묘시설, 놀이공원을 갖춘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를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2019년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신축부지 공모 등을 통해 부지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4월 건축기획설계 및 지반조사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같은해 5월 영향평가 및 공공건축 심의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제2동물보호센터 건축, 소방, 통신, 전기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며 12월에는 건축·전기·통신·소방공사 계약과 함께 착공에 들어갔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 사후 복지에 대한 수요 역시 늘고 있으나 동물장묘시설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혐오시설이라는 편견을 깨고 대승적 차원에서 동물장묘시설을 유치한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장묘시설이 없어 타 시·도로 가야했던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해 반려동물의 올바른 사후 처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지역은 그동안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다른 지역에 가서 장례를 치르거나 죽은 동물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다.

더욱이 현재 기존 동물보호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유기동물 안락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서 관리되는 반려동물은 4452 가운데 약 40%정도가 안락사 처리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유기된 동물이 입양된 마리 수는 728마리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도는 용강 제1동물보호센터 부지내 약 200평에 입양문화센터도 계획 중이다. 김은주 도 동물방역과장은 “호기심에 혹은 아이들의 요구에 의해 즉흥적으로 입양했다가 나중에 힘들어져서 다시 유기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부작용을 낳는 사이클 또한 되풀이되는 상황”이라며 “키우고 싶고, 키울 수 있고, 키우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고민하고 사전 교감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종의 서울 홍대에 있는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같은 개념이다.

입양문화센터는 올해 행정절차를 밟고 내년 예산 확보후 착공하게 되면 2026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 동물복지 5개년 계획에 따라 예산 330억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보호·복지 기반 조성 ▲유기·유실 동물 보호·관리 강화 ▲생명존중의 동물보호 문화조성 ▲펫산업 기반 구축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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